양천구 신정4동 통합청사 24일 오후 3시 개청식 개최... 빨래방은 이웃에게 사랑 주고, 도자기는 이웃에게 희망 전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양천구 신정4동 통합청사 지하 1층. 겨울이불과 두꺼운 외투가 들어있는 세탁기가 힘차게 돌아간다. 그 옆으로 생활도예반 수강생들은 따뜻한 온기를 담아 도자기를 빚고 정성껏 빚어진 도자기는 뜨거운 가마에 들어갈 준비를 마친다.
‘빨래하고 도자기 굽는’ 양천구 신정4동 통합청사가 신축공사를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주민들을 만난다.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주민들에게 행정서비스 뿐 아니라 다양한 복지·문화 수요 충족을 위해 ‘신정4동 통합청사’(양천구 오목로34길 5) 건립을 마치고 24일 오후 3시 개청식을 갖는다.
새롭게 변신한 모습을 공개할 신정4동 통합청사는 이웃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달하는 ‘사랑의 빨래방’과 ‘도예교실’이 자리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2004년부터 시작된 ‘사랑의 빨래방’.
신정4동 주민자치위원 26명은 일주일에 두 번 돌아가며 이불 등 대형세탁물 빨래를 한다.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 몸이 불편한 장애인, 특히 갑작스럽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의 이웃을 찾아 여름에도 겨울에도 쾌적한 생활을 위해 세탁물을 수거하고 빨래를 한다.
신정4동 통합청사 개청은 빨래를 하는 봉사자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더 넓은 빨래방이 생겼다.
세탁기 3대와 대형 건조기 1대가 같은 공간에 마련돼 봉사자들의 불편함을 덜었다.
‘사랑의 빨래방’을 나와 옆으로 이동하면 따뜻한 온기가 흐르는 ‘도예교실’이 자리한다.
‘도예교실’은 전통의 온기로 따뜻한 마을을 만들자는 취지의 신정4동 주민자치위원회 ‘온기나눔 사업’이다. 자치회관 생활도예반 수강생들은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고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한다.
도예교실 수강생은 “작업실과 가마실이 따로 있어, 연기를 마시지 않고 도자기 작업을 할 수 있어 더 즐겁게 작업할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작업공간에 행복해 하며 도자기를 만든다.
1994년에 건축된 기존의 신정4동 주민센터는 지하 1, 지상 3층의 건물로 시설이 노후 되고 협소해 주민들이 이용하기 불편했다. 이에 구는 토지매입비와 건축비 등 총 96억원을 들여 신정4동 통합청사 공사를 추진, 지난 1월 완료했다.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 신정4동 통합청사는 연면적 2416.49, 지하 2층과 지상5층 규모로 1층 어린이집, 2층 민원실, 3층과 4층은 전산교육장과 취미교실 등 시설을 갖췄다. 1층에 위치한 ‘구립 신정4동어린이집’은 다음달 2일 개원예정이다.
24일 개청식에는 김수영 양천구청장을 비롯 각계각층의 인사와 주민들이 참석,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신정4동 복합청사의 본격적인 개관을 축하할 예정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신정4동 통합청사는 주민들에게 행정서비스는 물론 문화, 복지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찾을 수 있는 지역의 사랑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낡고 오래된 주민센터의 복지?문화 편의 증진을 위한 노력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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