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아이오와와 뉴햄프셔를 거치며 뜨거운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켰던 미국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가 결국 무릎을 꿇었다.
20일(현지시간)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치러진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샌더스는 클린턴에게 패배했다. 클린턴이 '샌더스 열풍'을 저지하고자 네바다에 설치한 '방화벽'을 뚫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아이오와에서 클린턴과 사실상 동점을 기록하고, 뉴햄프셔에서 무려 22%포인트를 넘는 격차로 압승을 거뒀던 샌더스의 열풍은 '서부'로 이동하면서 그 열기가 약해진 모습이 됐다.
샌더스로서는 기존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변화 욕구와 파격적 공약을 들고 나와 서부의 한복판에서도 거센 '바람'을 일으키는데 성공했지만, 폭넓은 당내 기반에 두터운 고정지지층을 확보한 클린턴의 '철옹성'을 뚫기엔 힘이 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소속 출신으로 민주당의 철저한 아웃사이더였던 샌더스로서는 클린턴이 오래전부터 다져놓은 '바닥표심'을 완전히 뒤집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클린턴 전 국무부장관은 트위터에 “신념과 진심을 가진 모든 네바다 주민들의 승리다.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