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18일 횡령 및 상습도박 혐의로 이모 대한수영연맹 시설이사(48)와 강원수영연맹 관계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수년간 연맹 공금을 빼돌린 뒤 필리핀, 강원랜드 카지노 등에서 도박으로 10억여원을 탕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의 경우 수영장 시설공사 및 인증 관련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도 받고 있다.
검찰은 대한수영연맹이 전국 곳곳의 선수용 수영장 공사 과정에서 시공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뒷돈을 챙긴 정황을 포착해 17일 연맹 및 산하기관 2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이씨 등을 체포했다.
체육계에서는 이번 수사가 대한체육회를 조준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한수영연맹은 현재 통합체육회 출범을 놓고 정부와 대립 중인 대한체육회 이기흥 부회장이 2010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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