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1.58%에 그쳐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09년 금융위기 직후(1.98%)보다 낮은 수준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년 국내은행의 NIM은 2010년 이후 5년연속 감소해 1.58%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인 2005년(2.81%)의 반토막 수준이다. NIM 하락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예대금리차 축소 탓이다. 2010년만 해도 2.94%포인트였던 원화예대금리차는 2015년 1.97%포인트로 급격히 떨어졌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NIM의 추세적인 하락은 저금리와 경기침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로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인데 우리나라 은행들이 비이자이익 비중이 크지 않다보니 수익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의 당기순이익도 3조5000억원으로 전년 6조원대비 2조5000억원(42.6%)이나 감소했다.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3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000억원 감소했고 지방은행은 7000억원으로 1년전과 순이익 규모가 같았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16%로 전년 0.31% 대비 0.15%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2.14%로 전년 4.05% 대비 1.91%포인트 떨어졌다. ROA와 ROE 모두 2000년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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