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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출신 연은총재 "대형은행 쪼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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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돌풍과 맞물려…옐런 Fed 의장과 정반대

골드만 출신 연은총재 "대형은행 쪼개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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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월가의 대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대형은행들을 쪼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브루킹스 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또 다른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기존 금융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개발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카시카리 총재가 취임 후 처음 공식석상에서 행한 연설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부시 행정부에서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관장하기도 했던 그는 지난달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전임 총재의 뒤를 이어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로 취임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대형은행을 원자로에 비유하며, 또 다른 금융위기가 닥쳐오면 정부는 다시금 그들을 구제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원자로가 붕괴하면 천문학적 비용을 물기 때문에, 정부는 이를 안정시키기 위해 어떤 수든 쓸 수밖에 없다"며 "미국 대형은행들은 여전히 '대마불사'이며, 이는 향후 미국 경제에 지속적인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를 계기로 지난 2010년 만들어 진 '도드-프랭크' 법은 충분치 않다"고 지적하고 "금융규제당국이 은행 분할과 강력한 감독방침 등을 포함해 대형은행들의 실패를 막을 수 있는 새로운 방안들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주장과도 궤를 같이 한다. 반면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는 정반대 입장이다. 옐런 의장은 지난 11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 "지난 7년간의 노력으로 은행 시스템은 강해졌고 회복력이 높아졌으며 유동성과 자본이 확충됐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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