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운영체제 타이젠(Tizen)을 탑재한 타이젠 스마트폰이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며 초기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일 삼모바일은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삼성전자의 타이젠 스마트폰의 작년 판매량이 3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삼모바일은 "타이젠이 플랫폼 초기이고 현재 삼성전자가 타이젠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유일한 회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타이젠 스마트폰은 10만원대의 저가 제품으로 삼성전자는 이 제품으로 신흥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첫번째 타이젠 스마트폰인 Z1을 인도 시장에 출시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삼성전자는 Z1의 출시 국가를 네팔, 방글라데시 등으로 확대하는 한편 10월에는 두번째 타이젠 스마트폰인 Z3를 인도 등에 출시했다.
Z3는 5인치 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후면 8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의 카메라 등 전작 Z1보다 향상된 사양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와 유럽 시장에도 타이젠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젠 운영체제(OS)는 지난해 4분기 Z1과 Z3의 판매량이 90만대를 넘어선 것에 힘입어 4번째로 큰 모바일OS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3분기 판매량 100만대보다는 약간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LTE가 가능한 갤럭시J 시리즈를 인도 시장에 출시한 것이 타이젠 스마트폰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타이젠 스마트폰은 아직 LTE를 지원하고 있지 않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린다 수이 이사는 "인도 및 신흥 시장에서 삼성의 브랜드 가치와 우수한 공급 및 유통망이 타이젠의 성장에 기여했다"며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가 타이젠이 단기에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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