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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헤지펀드, GS홈쇼핑 배당확대 요구…성사 가능성 희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SC펀드멘털이 GS홈쇼핑에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고 있으나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헤지펀드 SC펀더멘털은 지난달말 GS홈쇼핑에 배당금을 예정액(5200원)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리고 유통 주식의 10%를 자사주로 매입한 뒤 소각해달라는 등의 요구를 담은 주주제안 내용증명을 보냈다.

GS홈쇼핑은 이같은 요구에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GS홈쇼핑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이 30~40%로 동종 업계 경쟁사들의 3~4배 수준인데, 이를 다시 두 배로 늘리라는 것 자체가 무리한 요구라고 주장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GS홈쇼핑이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도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양측이 우호지분 '표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SC펀더멘털의 지분율이 1%대에 불과하고 자신들이 주장하는 우호지분율도 최대 3% 수준이다.


반면 GS홈쇼핑의 우호지분은 ㈜GS(약 30%), 한진·대한항공(8~9%), 기관투자자 등을 합해 50%를 넘는다.


주주제안은 의결권 있는 주식 3% 이상 보유한 주주가 이사회에 주주총회 안건을 제출할 수 있는 권리이다.


이로인해 업계 일각에서는 SC펀드멘털이 성사 가능성이 낮음에도 불구 주가 상승 의도로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우호지분 판세나 요구 사항의 합리성 등의 측면에서 보면 향후 심각한 경영권 분쟁이나 표 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며“이슈를 부각시켜 주가 상승을 꾀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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