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민통청 중심으로 행정부·입법부, 헌법재판소로 구성 … 어린이정책 연구 및 추진... 19일까지 초등학교 4,5,6학년을 대상으로 초대 정부위원 40명 모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이성 구로구청장이 대한민국 최초로 ‘구로어린이민주공화국’을 건국해 화제다.
구로구는 어린이들에게 살아있는 민주주의 체험의 기회를 제공, 독립된 인격체로서 자존감을 심어주기 위해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구로어린이민주공화국’을 운영, 함께할 초대 정부위원을 선발한다.
구로어린이민주공화국은 총리와 민통청을 중심으로 행정부와 입법부, 헌법재판소 등으로 구성된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기구란 뜻의 민통청(民通廳)은 어린이민주공화국에만 있는 유일 기구다.
구로구는 5월 1일을 어린이민주공화국 건국일로 지정하고 건국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구로구는 구로어린이민주공화국 건국 준비를 위해 지난해 7월 건국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지역내 초등학생 4학년부터 6학년으로 구성된 건국준비위원 51명을 선발했다.
건국준비위원들은 2월까지 구로어린이민주공화국 운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시회의와 정기회의, 워크숍을 통해 건국준비위원회 운영 규정과 국가명(구로어린이민주공화국)을 정하고, 어린이들이 직접 구로어린이민주공화국 헌법을 제정했다.
헌법제정위원회, 정책개발연구소, 국민소통위원회, 국가상징홍보위원회, 운영위원회, 춘추관 등 6개 분야 분과 위원회도 조직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 연구 활동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번에 모집하는 구로어린이민주공화국 초대 정부위원 대상은 지역내 초등학교 예비 4, 5, 6학년 총 40명이다. 초대 정부위원은 각 희망 기관에 소속돼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활동 임기는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1년이다.
구로구는 구로어린이민주공화국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자문단도 구성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이는 19일까지 신청서, 자기소개서 등을 구비해 구청 담당자 이메일(mandeya@guro.go.kr)로 신청하면 된다.
구로구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통해 이달 말 초대 정부위원을 선발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참여하면서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도록 어린이민주공화국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린이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