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차이나 프리즘]중국 경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시계아이콘01분 49초 소요

[차이나 프리즘]중국 경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AD

지난달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2015년 경제성장률을 6.9%로 발표하자 외신들은 드디어 7% 성장의 마지노선이 깨졌다고 크게 보도했다. 이틀 후 '헤지펀드의 거물' 조지 소로스가 다보스포럼에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널뛰기를 하는 상하이 종합지수로 중국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됐다. 하지만 이는 중국 경제에 대한 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우선은 중국 경제 성장률 하락에 대한 잘못된 이해다. 사실 지금과 같은 불황에서 10조달러가 넘는 중국 경제의 6.9% 성장은 큰 성과다.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10위권에 속하는 나라 중 대부분은 3%의 성장도 넘지 못했다. 인도가 중국을 조금 넘었다고 자랑하지만 인도의 경제규모는 중국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아울러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폭도 작다. 2014년 중국 GDP 증가율은 7.3%였다.

다음은 중국 경제통계에 대한 불신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자체적으로 모델을 개발하거나 리커창 지수(전력소모량, 철도운송량, 은행대출 증가율)를 참조해 성장률을 추정한다. 이들은 중국의 실제 경제성장률은 4% 미만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수만 명에 달하는 통계조사 인력을 갖고 있는 중국 국가통계국의 수치를 반박할 만한 근거자료는 제시하지 못한다. 리커창 지수로 중국 경제성장률을 추정하는 것은 현재와 같이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 분야가 성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는 설명력이 떨어진다.


세 번째 오해는 중국도 결국 일본과 한국의 성장 궤적을 따른다는 경험론이다. 특히 일본과 한국이 올림픽을 치른 후 경제성장이 크게 둔화된 사례를 들면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에는 중국 경제가 곧바로 경착륙 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글로벌 경제환경과 중국 경제의 세계 비중, 그리고 중국 내부의 발전 불균형을 고려하면 중국은 일본과 한국의 성장경로와는 다른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중국경제에 대한 오해는 중국 경제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에 나타난다. 중국은 서구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시장경제 체제가 아니다. 1978년 덩샤오핑은 사회주의 계획경제체제에 자본주의 시장 요소를 도입하는 개혁개방을 시작했다. 37년이 지난 지금도 중국정부는 완전 시장경제 체제로의 전환을 거부한다. 따라서 서구의 기준으로 중국경제를 전망하는 것은 무리다.


지난해 중국의 주식시장이 급등락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10년 전에도 급등락을 했고 앞으로도 개혁개방이 진행되는 동안 급등락을 계속할 것이다. 이를 갖고 중국 공산당 정부가 경제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고 섣불리 결론을 내린다면 이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당원 숫자만 해도 9000만명에 육박하는 중국 공산당은 지금 정치, 경제, 사회, 군사, 언론 등 측면에서 중국을 거의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


중국 세력 확장에 대한 위기감도 중국 경제에 대한 오해를 깊게 한다. 중국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며, 핵무기 보유국이다. 최근 군사비를 크게 늘리고 영토 분쟁으로 주변국을 불안하게 한다. 이런 중국에 반감을 갖게 되면서 형성되는 정서는 중국 경제에 대한 오해로 투영된다.


이처럼 중국 경제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가 있어도 중국의 빠른 성장과 영향력 확장이라는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 지금 소득이 늘어난 중국인과 자금이 풍부한 중국 기업들은 해외로 쏟아져 나온다.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국가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중국은 첨단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영화, 종자 등 여러 산업에서도 해외 기업들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중국에 대한 여러 나라들의 의존도도 날로 높아진다. 중국이 수입을 줄이면 바로 쇼크를 받을 국가들이 늘어난다. 한국의 대 중국 수출 비중도 지난 2006년 21.3%에서 지난해 26.0%로 높아졌다. 이제 중국을 있는 그대로 제대로 볼 필요가 있다. 중국 경제에 대한 편견과 오해로 진실을 보지 못하게 되면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우리다.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