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지난해 경기도로 이사 온 사람은 64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경기도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간 사람은 55만2000명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경기도 순증 인구는 9만5000여명으로 추계됐다. 지난해 하루 평균 경기도민 260명이 늘었다는 얘기다. 이는 2014년 하루 평균 순증인구 157명보다 103명이 많은 수치다.
경기도로 이사 온 타 지역 사람을 지역별로 분석해 보면 서울이 35만93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전세가 고공행진으로 저렴한 전셋집을 찾아 경기도로 밀려난 '전세난민'들이 많았다는 얘기다.
이어 인천 6만6353명, 충남 3만3277명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모두 경기도와 연접하고 있어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이사에 따른 부담이 덜한 곳이란 공통점이 있다.
이에 반해 경기도민이 가장 많이 이주한 지역 역시 서울시가 23만9557명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인천 7만1513명, 충남 3만7791명 등이었다.
도내 시ㆍ군별 순유입 인구를 보면 화성시로 5만1000명이 이사해왔다. 이는 동탄2신도시와 향남지구 개발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하남ㆍ고양(각 1만7000명)과 남양주(1만4000명)에 인구 유입이 많았다. 하남시는 미사ㆍ위례지구, 고양시는 삼송지구, 남양주시는 별내지구 등 택지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반면 재건축과 구시가지 재개발 등이 진행되고 있는 안산(1만4000명), 부천(1만1000명), 성남(9000명) 등은 인구 순유출이 많은 지자체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인구 순이동은 ▲내 집 마련 ▲전·월세 계약만료 ▲재개발에 따른 이주 등 주택문제가 78.1%로 가장 많았다. 또 가족 간 결혼, 이혼, 분가 등에 따른 이주도 21.3%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이동인구를 보면 30대가 22.6%, 20대 이상 17.3%, 40대가 16.6% 순으로 젊은층의 이동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도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를 향후 주택 등 관련 정책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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