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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고속성장' 양대 물류업체 실적 미리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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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국내 양대 물류업체가 올해 외형과 수익성이 동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위 물류업체인 CJ대한통운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5조7208억원, 2538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3.15%, 영업이익은 36.0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이익은 1179억원으로 156.86% 증가가 예상된다.

매출액의 33%를 차지하는 택배부문의 고성장세가 실적 강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택배수요는 2014년 7.8%에서 지난해는 11.9%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CJ대한통운의 지난해 택배물동량은 21.5% 늘어났고, 시장점유율 41.3%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경기도 광주에 아시아 최대 허브터미널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택배 하루 처리능력은 440만박스에서 600만박스로 확대되는 가운데, 온라인쇼핑 급증으로 택배사업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매출의 26%를 차지하는 글로벌(포워딩) 부문과 5.5%를 차지하는 해운항만부문은 세계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지난해 대규모 투자 비용 발생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던 한진은 올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8464억원, 영업이익은 774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0%, 88.3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순이익은 373억원으로 전년대비 6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 급감은 지난해 일회성 수익으로 인한 기저효과 탓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24일 인수한 한진해운신항만의 실적이 더해지고, 동남권물류단지 개장 이후 하락했던 택배사업부문의 마진율이 개선되면서 매 분기 눈에 띄는 실적개선을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충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규모 투자로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강화했다"면서 "한진해운신항만 인수로 수비를 강화했고, 택배업 안정화로 공격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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