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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株, 설맞아 바쁘긴한데 주가는 제자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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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설을 맞아 택배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택배 업체들이 명절 특수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주가는 미덥잖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이달 들어 '설'이라는 이벤트에도 불구 주가가 4%정도만 올랐다. 지난 2일 19만1000원(종가)이던 주가는 13일 19만9500원으로 8400원 올랐다.

같은기간 한진은 설 특수라고 하기가 무색할 정도다. 6만2300원이던 주가는 지난 9일 5만6900원까지 떨어졌다. 설이 가까워지면서 겨우 6만원대를 회복, 13일 6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16일 오전 10시20분 현재도 주가는 별 움직임이 없다. CJ대한통운과 한진은 각 19만9500원, 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과 비교해 CJ대한통운은 보합 수준이고 한진은 2.42% 빠진 상황이다.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선물세트 배송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있지만 주가엔 크게 반영이 되지 않는 모습이다.


택배 업계에선 올 설 선물 배송 물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택배 물량은 대폭 늘어났다. CJ대한통운은 지난 9일 업계 최초로 400만 상자를 취급했다. 이는 2004년 CJ대한통운의 한 달 치 물량에 달하는 수준이다.


설 연휴를 맞아 택배 물동량이 늘어나는 것은 맞지만 이는 계절적인 현상으로 매년 반복되어 왔던 일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명절 물동량 증가가 택배업체 이익 증가에 기여하는 것은 맞지만 계절적 현상이기 때문에 이는 주가와 연동성이 크지 않다"면서 "명절 연휴 일시적 물동량 증가보다는 1인가구 증가, 합리적 소비 증가와 같은 소비구조 변화가 택배 업체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택배 업계는 홈쇼핑, 오픈마켓 등 유통 업종과 함께 동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대표주인 CJ대한통운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에 대해 "시장점유율 38%로 택배업계에서 운신 폭을 넓혀가며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올해 외형성장과 수익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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