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매년 국외유입 감염병 400건에 이르러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감염병 발생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2015년 한 해 동안 2000만 명의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설 연휴에도 해외로 출국하는 인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외유입 감염병 사례를 보면 2010년 이후 매년 400건 내외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뎅기열(52%), 말라리아(14%), 세균성이질(5%), A형간염(5%), 장티푸스(5%) 등 모기매개 감염병과 수인성 감염병이 많이 유입됐습니다. 주요 유입 지역은 아시아(83%)와 아프리카 지역(12%)이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중남미를 중심으로 임신부가 감염됐을 때 소두증 신생아 출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임신부의 경우 해당 국가로 여행을 연기하는 게 좋습니다. 일반 여행객도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인구 이동이 많은 설 연휴를 맞이하여 국외로 출국하는 이들에게 각종 감염병 예방을 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설 연휴기간 중 해외여행을 할 때는 인플루엔자, 세균성이질 등 수인성 감염병을 조심해야 합니다. 여기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황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 2개월 이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발생 국가와 관련 정보는 질병관리 본부 홈페이지(www.cdc.go.kr)에 게재돼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국립검역소)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전국 주요공항과 항만에서 메르스, 지카 바이러스 등 국외감염병 예방을 당부하는 홍보 캠페인을 실시합니다. 전국 보건기관과 24시간 비상방역 근무체계를 유지하고 감염병 발생감시와 대응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http://travelinfo.cdc.go.kr)를 통해 여행 목적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입국할 때는 발열과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면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합니다. 귀가 후 증상이 발현됐을 때는 관련 창구(109)로 연락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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