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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는 밥] 해장국이 있어 내일이 두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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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국, 오징어물회 국수, 생선국, 죽, 쌀국수, 청어회, 양..’

이 음식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리 보고 저리 봐도 도통 공통점을 떠올릴 수 없는 음식들이다. 맛도, 생김새도, 조리방법도 모두 제각각인 이 음식들은 딱 한 가지 일치를 이루는 점이 있는데, 모두 해장 방법의 하나라는 점이다. 새우튀김과 장어로 해장을 한다고?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절대 납득하지 못할 일이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다.


흥에 겨워 부어라 마셔라 하며 마치 내일은 없는 것처럼 술을 들이부은 다음날. 다시는 이렇게 술을 마시면 사람이 아니라며 지키지 못할 다짐을 하게 되는 데자뷔같은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게 된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것이 바로 시원한 해장국이다. 해장국은 원래 숙취를 풀어준다는 뜻에서 숙취 정(?)자를 써서 해정(解?)이라고 해야 맞는 말인데, 우리가 알고 있는 해장국은 해정국이 와전돼 발전한 말이다.


[혼자 먹는 밥] 해장국이 있어 내일이 두렵지 않다! 재첩국. 재첩에는 단백질과 각종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해 숙취 제거와 간 보호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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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각종 술을 빚어 마시길 좋아하던 우리 조상들은 술 문화뿐 아니라 술 마신 후 쓰린 속을 달래줄 해장국도 발달시켰다. 먼저, 국민 해장국으로 콩나물국이 있고 선짓국, 북엇국, 우거짓국, 올갱이국, 재첩국, 뼈다귀 해장국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는 해장국은 뜨거워야 제맛이라고 생각하지만 강원도 동해안에서는 시원한 오징어물회 국수를 해장 음식의 으뜸으로 친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술을 마신 다음날 속을 풀기 위해 차를 마시거나 생선국을, 일본에서는 우메보시를 곁들인 죽, 태국에서는 쇠고기 육수로 만든 쌀국수를 주로 먹는다고 한다. 북유럽에서는 청어를 특효 해장 음식으로 꼽아 네덜란드에서는 양파와 청어 회를 먹고, 멕시코에서는 소나 양의 위인 양으로 해장을 한다고 하니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이 해장에 으뜸이라는 우리의 생각이 고정관념임을 알 수 있다.


술 마신 다음날 식탁에 북엇국에 뜨거운 쌀밥이 차려져 있는 모습은 싱글들에겐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혼자서 아프면 서러우니 내 몸은 내가 챙겨야 하는 게 우리의 숙명이라 생각하고 콩나물국 정도는 익혀두어야 한다. 혹시 곧 아침에 누군가에게 끓여줄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근거 없는 설렘도 한몫 보태어.


[혼자 먹는 밥] 해장국이 있어 내일이 두렵지 않다! 국민 해장국으로 사랑받는 콩나물국


콩나물에 함유된 아미노산인 아스파라긴산은 알코올 섭취 시 생성되는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함으로써 과음에 따른 해독 작용을 도와준다. 콩나물국은 쉬운 것 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이유는 비린내가 나기 쉬워서이다. 냄비에 물과 콩나물을 넣고 뚜껑을 덮는데, 익지 않은 상태에서 뚜껑을 열면 온도가 떨어지면서 비린내가 나니 가열하는 중간에는 뚜껑을 열지 않도록 한다.


[콩나물국]

재료

콩나물 150g, 대파 1/4대, 홍고추 1/4개, 풋고추 1/4개, 물 3컵, 액젓 1, 다진 마늘 0.3, 소금 약간


만들기

▶ 요리 시간 20분

1. 콩나물은 다듬어 씻어 건진다.

2. 대파, 홍고추, 풋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3. 냄비에 물 3컵과 콩나물을 넣고 뚜껑을 덮어 끓인다.

4. 콩나물이 익으면 액젓, 다진 마늘,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춘다.

5. 대파, 홍고추, 풋고추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


글=푸드디렉터 오현경,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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