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츠챔피언십서 화려한 외출, '넘버 1' 리디아 고도 시즌 첫 출격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플라잉덤보'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의 화려한 외출이다.
3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골프장(파72ㆍ6541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6시즌 두번째 대회 코츠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을 데뷔전으로 낙점했다. 지난해 비회원 신분으로 US여자오픈을 제패해 당당하게 메이저 우승자 자격으로 LPGA투어에 입성했다. 4일 오전 2시35분 리젯 살라스(미국), 린시위(중국) 등과 함께 10번홀(파4)에서 출발한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5승을 쓸어 담아 '넘버 1'에 등극했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는 살롱파스컵과 일본여자오픈 등 메이저에서만 2승을 수확해 '한 시즌 3개 투어 메이저 챔프'에 오른 주인공이다. 첫 출격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LPGA투어 홈페이지 역시 '올해 가장 기대되는 루키'로 꼽을 정도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27일 일찌감치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로 건너가 2주가량 체력훈련을 소화한 뒤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넘어가 실전 샷 감각을 가다듬어 미국 잔디에 대한 적응까지 완벽하게 마친 시점이다. 첫 대회부터 '국내 넘버 1'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겠다는 다부진 각오다. 전인지는 "새로운 코스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면서 "최대한 빨리 승전보를 울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지에서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시즌 첫 출격이 관심사다. 바하마의 바람을 피하고, 모국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여자오픈(2월12~14일) 출전을 위해 개막전에 불참했다. 지난해 1타 차 공동 2위에 올라 코스와의 궁합도 좋다. 허리 부상으로 당분간 등판이 힘든 '넘버 2' 박인비(28ㆍKB금융그룹)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호기다. 한국은 김효주(21)가 2주 연속 우승에, 디펜딩 챔프 최나연(29ㆍSK텔레콤)은 2연패를 꿈꾸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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