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하이엔드 시장 공략 위해 직접 제작하는 방안 검토
태블릿 '픽셀 C' 제조 경험 있지만 모바일 하드웨어는 없어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이 넥서스 스마트폰과 태블릿 라인을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1일(현지시간) 디 인포메이션과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구글이 애플처럼 OS와 하드웨어를 제조 협력사들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만드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넥서스'는 구글이 직접 기획·유통하지만 단말기 제조는 타 제조사가 맡는 안드로이드의 레퍼런스 스마트폰·태블릿 시리즈다.
넥서스 단말기는 OS는 구글이, 하드웨어는 다른 제조사들이 만들기 때문에 OS와 하드웨어가 종종 충돌을 일으켰다.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관리하는 애플은 이용자 경험(UX)이 훨씬 부드럽다.
디 인포메이션은 지난해 11월에도 구글이 내부적으로 스마트폰 하드웨어를 직접 제조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를 진행한 적 있다고 소개했다.
구글은 이미 자체 제작한 고사양 태블릿 '픽셀 C'를 출시한 경험도 갖고 있다. 구글은 직접 기획하고, 자체적으로 부품을 조달해서 판매해왔다. 다만 구글은 지금까지 모바일 하드웨어를 대량으로 생산한 적은 없었다.
디 인포메이션은 순다 피차이 구글 CEO도 넥서스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사업분야를 직접 지휘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처럼 구글이 핵심 자산인 '넥서스' 모델을 키우기 위해 구글만의 브랜드로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고성능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사인 애플에게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은 OS를 이미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원하는 조건으로 SW를 제공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브랜드로 하이엔드 단말기 시장에서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제조까지 검토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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