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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확산]WHO '지카 바이러스' 국제 보건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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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신생아에게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응해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WHO는 이날 저녁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긴급위원회 회의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 출산에 소두증 등을 유발하는지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없지만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며 "국제적인 공동대응이 필요한 상태"라며 "개인은 물론 특히 임신한 여성들이 모기에 대한 대처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헤이만 WHO 긴급위원회 위원장도 "지카 바이러스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과 치료법 등이 빨리 나오도록 하면서 현재의 확산세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WHO가 이날 긴급위원회 회의가 끝나자마자 결과를 발표한은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 당시 빗발친 늑장 대응이란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찬 WHO 사무총장은 아직 브라질만 집중적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나타나는데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소두증 등 심각한 결과가 나오는 상황에서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며 즉각적인 상황 대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WHO는 지난 2014년 서아프리카에서 1만1000명 이상이 사망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때도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었다.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지카 바이러스는 1947년 우간다에서 원숭이이게서 처음 발견됐다. 지난해 5월 브라질에서 발병한 이후 나미 20개 이상 국가로 전염됐다.


특히 브라질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아직 직접적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WHO는 연말까지 400만명 이상이 감염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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