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간 불균형, 전략 따라 시차 두고 보완된다”강조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1일 “전남도정이나 고향에 관해 잘 모르거나 오해 때문에 비난하는 사람이 많으므로 공직자들이 설 연휴 기간 고향에서 가족, 친구들에게 도정을 잘 설명하고 오해를 바로잡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왕인실에서 정례조회를 갖고 “설 연휴 가족이나 친구들을 만나면 소관 업무나 고향에 관한 질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세상에는 알고 비판하는 경우도 있지만, 모르고 비판하거나 오해하는 경우가 더 많다”며 “알고 비판하는 것은 달게 받아야 하지만, 모르고 비판하거나 오해하는 것은 충분히 설명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남 동부와 서부의 발전 시차를 예를 들어 설명했다. 이 지사는 “농경시대에는 서부가 더 융성했고, 근대 들어 열강이 한반도를 탐하기 시작할 무렵에도 일본과 러시아, 영국 등 대부분의 열강들은 산물이 풍부하고 동남아로 진출하기에 좋은 목포에 주목했었다”며 “하지만 해방 이후 경제 개발 과정에서 경부축 개발이 우선시되면서 전남 중에서 동부가 국가 전체적 개발정책에 더 맞아 여수에 석유화학 단지가, 광양에 제철소가 들어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또 “세월이 흘러 20년 전 무렵 도청 이전 문제가 등장했고, 비슷한 시기에 해양엑스포 개최 얘기가 나왔으며 그 당시 지도자들은 나름의 기준을 갖고 도청은 목포권에 엑스포는 여수권에 안배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기적으로 엑스포보다 도청 이전이 빨라 교육청, 경찰청, 검찰청, 법원 등이 목포권으로 잔뜩 와 목포권이 이익을 보는 것 같았다”며 “하지만 4년 전 여수에서 열린 엑스포를 앞두고 광양~목포 간 고속도로, 완주~광양 간 고속도로, 순천~여수 간 자동차전용도로,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 전라선 KTX 개통 등 5개 SOC 사업에 12조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투자가 완성돼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제는 서부권이다. 오는 2018년 신안 압해~암태 간 새천년대교 개통, 2020년 목포~보성 간 철도 연결로 목포~부산 간 남해안철도 완성, 2020년 목포~송정 간 KTX 완공, 2022년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의 광주~강진 성전 구간 완공 등 5가지 사업에 6조 5천억 원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필요가 있는 곳은 사업이 들어가게 돼 있다”며 “단지 재정력 한계 때문에 시차가 있고, 그 때 그 때의 발전 방식이나 전략에 따라 선후 순서가 있는 것이므로 시차를 두고 보완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안전·소통·교통 관련 분야에선 설 연휴 동안 귀성객이나 왕래 하는 사람들의 안전에 각별히 마음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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