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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망신살' 인천공항 분위기 반전 카드 통할까

항공전문가 정일영씨 새 사장 내정.. 빠르면 이번주 초 취임

'잇단 망신살' 인천공항 분위기 반전 카드 통할까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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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잇따라 보안이 뚫리며 위기에 봉착한 대한민국의 제1관문,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새 사장에 정일영 전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내정됐다. 박완수 전 사장의 총선출마 선언 후 사임으로 수장이 빈 지 40여일 만이다.


공사는 지난달 29일 주주총회에서 정 전 이사장을 사장 후보로 선출했다. 이르면 이번주 초 국토교통부 장관을 제청과 청와대 임명 절차를 거쳐 정식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임기는 오는 2019년 2월까지 3년이다.

정 사장 내정자는 교통정책 전문가여서 최근 발생한 여러 시스템의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장이 없는 가운데 인천공항에서는 보안이 뚫리고 수하물 운송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는 등 공항서비스평가 10년 연속 1위의 명성에 오점을 남긴 사고들이 이어졌다.


특히 중국인 부부의 밀입국이 발생한지 8일 만에 베트남 국적 남성이 또다시 밀입국한데다 화장실에서 폭발물 의심물체까지 발견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큰 상태다.

정 내정자는 취임 이후 인천공항의 불안한 운영체계를 다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충남 보령 출신인 정 내정자는 서울 용산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79년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건설교통부(현 국토부) 항공ㆍ철도국장, 항공안전본부장, 항공정책실장, 교통정책실장 등 공직 거의 전 경력을 항공교통 분야에 쏟았다. 지난 1992년 항공정책과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교통정책을 챙겼는데 2000년부터 2005년까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대표부에서 참사관을 지냈다. 공직 활동 이후에도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국가교통위원회 위원, 항공정책위원회 위원, 철도산업위원회 위원 등을 맡았고 최근 한국항공대 항공ㆍ경영대학원 초빙교수로 활동했다.


정 내정자는 공직 선후배와 지인들 사이에서 열성 학구파로 통한다. 공직에 들어선 이후 서울대 행정학 석사, 옥스퍼드대 경제학 박사학위를 따냈다. 지난 2011년 항공정책실장 시절에는 업무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담아 집필을 시작, 1년 만에 국내외 정책을 알기쉽게 정리한 항공정책론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 책은 항공관련 국제기구, 법, 제도, 정책 뿐만 아니라 일반 상식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고도 구체적인 항공 정보를 담았는데 항공분야를 공부하는 학생과 항공업계 종사자, 학계 전문가들이 항공 분야 기본서로 활용할 만큼 저명도서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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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이어지는 터에 이번에도 낙하산 인사가 내려올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었다"며 "30년 가까이 항공교통 분야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모니터링 해 온 정 내정자의 조직체계 및 운영 수습 능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최고 공항의 위상을 자랑하는 인천공항에서 지난 1월에만 여러 건의 불미스런 문제가 발생한 것에는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CEO 임명 관행이 한몫했다는 지적이 많다. 직전 박 사장은 전 창원시장 출신으로 공항 업무에는 문외한이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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