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인 동구에 1600가구 규모의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이 도입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장기간 사업 진척이 없는 동구 송림초교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뉴스테이를 활용해 정상화시킬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시는 최근 동구, 인천도시공사, 스트레튼알이(임대사업자), 하나금융투자(기관투자자) 관계자와 주민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송림초교 주변 주거환경개선사업 뉴스테이 협약'을 체결했다.
송림초교 주변구역은 폐공가 증가와 붕괴위험 건축물로 시급히 재개발이 요구되는 주거지역으로, 시는 지난해부터 뉴스테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지난해 12월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사업구역 주민 다수가 뉴스테이 사업 전환을 적극 희망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2016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에 송림초교 주변구역을 비롯한 시내 14곳을 신청한 상태다.
송림초교 주변구역이 다음달 정부의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구역으로 최종 선정되면 부평구 십정2구역에 이어 인천의 원도심 주거환경개선사업에서 나오는 일반분양분을 뉴스테이로 공급하는 두번째 사례가 된다.
특히 9년여간 정체됐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재개하고 주거생활을 안정화하는 것은 물론 인근 동인천 역세권 개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동구 송림동 일대 7만3000㎡ 규모의 송림초교 주거환경개선사업은 2006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뒤 2009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사업시행사인 인천도시공사의 재정부담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시의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0년까지 이곳에 새로 건설되는 총 2400가구의 아파트 가운데 1600가구를 임대사업자에 '통매각'해 장기임대하게 된다.
시는 9월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마치고 사업시행자와 임대사업자간 사전 매매계약 체결과 임대사업자의 부동산 펀드 등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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