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민주에 들어가더니 전혀 다른 사람이 됐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저서에서 고임금 파티에 매몰된 귀족노조를 정면 비판했지만 그동안의 주장과 정반대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9일 여야가 합의처리하기로 했던 기업활력제고특별법과 북한인권법이 야당의 반대로 무산된 것과 관련해 "여야 합의는 국회가 국민에게 한 약속인데, 원외에 있는 김 위원장이 국민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제 전문가를 자처하는 김 위원장은 법 하나로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고 해 국회를 허언의 장, 거짓말의 산실로 만들어 버렸다"면서 "정치 경륜은 사라지고 더민주의 흑백논리, 외눈박이 사고, 운동권식 정치의 핵심만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특히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여전히 야당의 반대에 놓인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의 이중적인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 대표는 "김 위원장은 자신의 저서에서 경쟁력 갖고 있는 IT분야의 청년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고 IT창업을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정부가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야당이 반대하는데, 이는 김 위원장의 주장과는 정반대"라고 언급했다.
한편 김 대표는 "예비후보 등록자의 57%가 새누리당 소속"이라면서 "당내 경선을 철저히 관리해 풀뿌리 후보들이 민주적 절차로 정치 입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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