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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무대…언제까지 강경대응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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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무대…언제까지 강경대응 이어질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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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권력자'발언으로 촉발된 당내 계파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청와대와 가까워지는 듯 보였던 김 대표가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정면 비판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후 김 대표와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해석을 놓고 의원들간의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다. 또 김 대표도 친박(친박근혜)의 공세에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않는 완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홀로서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2030 새누리당 공천설명회'에 참석해 "과거에는 공천권이 당의 소수 권력자에 의해 밀실에서 좌지우지돼 왔다"며 "많은 인재가 정치를 하고 싶어도 구태 정치의 두려움 때문에, 권력자에게 줄을 잘 서야 한다는 것 때문에 용기를 못 냈다"고 했다. 전날 2012년 국회선진화법 통과 당시 상황을 거론하며 박 대통령을 '권력자'로 지칭했던 김 대표가 연이틀 같은 표현으로 각을 세운 것이다. 같은 취지의 발언이 두 번씩이나 이어지자 김 대표가 단순한 실언을 한 것이 아닌 본인의 생각을 바탕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와 같은 행동에는 총선 70여일 앞이라는 시기와 맞물려있다. 김 대표는 지난 2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총선 후보를 정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놓고 친박이 주장하고 있는 이한구 의원을 위원장으로 고려해 볼 테니 위원 선임의 전권을 달라는 역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이 같은 제안에 친박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 대표가 위원 선임의 전권을 요구한 이유는 이번 공천 주도권 싸움에서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는 친박이 수적 유리하기 때문에 표 대결이 이뤄지면 김 대표가 대표직을 걸고 주장해온 상향식 국민공천제도의 의미를 희석 시킬 수 있다. 동시에 김 대표는 '권력자' 발언 등으로 청와대·친박과 차별화를 통해 여권의 대선주자로서 위상을 굳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친박들은 김 대표의 이 같은 발언과 제안에 즉각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친박 홍문종 의원은 2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공관위 위원 구성의 전권을 요구한 것에 대해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공천을 하겠다는 건지 의아하다"며 "김 대표가 20대 총선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궤도를 이탈할 것처럼 보이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김 대표의 '권력자' 발언에 대해서도 "김 대표가 단어를 쓰면서 의도를 갖고 말한 게 확실한 것 같다. 실수라든지 잘못된 발언이었다고 안 하는 걸로 봐선 계산된 발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우리 당은 집단지도체제로 최고위원회 구성 멤버 9명이 합의해서 안 되면 다수가 지지하는 쪽으로 결정한다"며 "공천관리위원은 현역의원이 아닌 사람들로 최고위원들이 한명씩 추천하고,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할 사무총장 등 몇 분을 넣어서 구성하기로 이미 합의가 되었던 것"이라며 김 대표의 공천위원 구성 전권 요구를 일축했다.


당 일각에선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사퇴해 비상대책위 체제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친박 비대위설'까지 흘러나왔다. 김태흠 의원은 29일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시기적으로나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그러면 되겠냐"면서도 "그런데 일각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자체가 지금 김 대표가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 운영을 잘못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하지만 '친박 비대위설'은 현실적으로 실현되기가 어렵다. 총선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김 대표를 낙마시키고 지도부를 새로 구성하는 것은 청와대와 친박도 무척 부담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친박의 핵심인 최경환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 김 대표 체제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돼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김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자주 전화하고 만난다"며 "아무 문제없는 사이를 자꾸 언론에서 이간질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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