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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캐프리오 첫 오스카상 수상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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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배우조합상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남우주연상

디캐프리오 첫 오스카상 수상 청신호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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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첫 오스카상 수상에 청신호가 켜졌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22회 미국배우조합상에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영화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스티브 잡스'의 마이클 패스빈더, '대니쉬 걸'의 에디 레드메인, '트럼보'의 브라이언 크랜스톤, '블랙매스'의 조니 뎁 등을 제치고 보스턴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시작된 상승세를 이어갔다. 디캐프리오는 앞서 보스턴비평가협회, 워싱턴비평가협회,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등 미국 주요 영화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다음 달 28일 열리는 제88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디캐프리오는 2005년 '에비에이터', 2014년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로 골든 글러브 남우주연상을 탔지만 아카데미에서는 '레이'에 출연한 제이미 폭스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 출연한 매튜 맥커너히에게 남우주연상이 돌아갔다. '길버트 그레이프'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1994년에는 '도망자'의 토미 리 존스, '블러드 다이아몬드'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2007년에는 '라스트 킹'의 포레스트 휘태거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동안 디캐프리오가 출연한 영화들은 오스카가 선호하는 뚜렷한 주제의식과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감독상(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등 3관왕에 오를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영화는 동료 사냥꾼 존 피츠제럴드(톰 하디)의 배신 때문에 죽을 위기를 맞은 휴 글래스(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살아남아 복수를 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디캐프리오는 압도적인 표정과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생존'의 의미를 전한다. 그는 평소 채식주의자지만 영화에서는 소의 생간을 뜯어먹고, 섭씨 영하 30도 날씨에 강물에 뛰어든다. 추위를 피하려고 갓 죽은 말의 내장과 살을 발라낸 뒤 거죽 안에 들어가 잠을 청하기도 한다. 그는 "이 영화에서 평생 가장 힘들었다고 말할 만한 장면을 30컷~40컷 꼽을 수 있다"고 했다. 영화 상영시간 156분 중에 한 시간 이상이 글래스의 생존투쟁 장면이다.


디캐프리오 첫 오스카상 수상 청신호 영화 '룸' 포스터

영화 여우주연상은 '룸'의 브리 라슨에게 돌아갔다. 남우조연상은 '비스츠 오브 노 네이션'의 이드리스 엘바, 여우조연상은 '대니쉬걸'의 알리시야 비칸데르가 받았다. TV 드라마에서는 '하우스 오브 카드'의 케빈 스페이시가 남우주연상, '하우 투 겟 어웨이 위드 머더'의 비올라 데이비스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TV영화/미니시리즈에서는 '루터'의 이드리스 엘바가 남우주연상, '베시'의 퀸 라티파가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코미디에서는 '트랜스패런트'의 제프리 탬버와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우조 압두바가 각각 남녀 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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