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전셋값 상승세 주도…규모 상관없이 강세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한겨울에도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가계부채 대책 시행을 앞두고 매수세가 위축된 데다 전세 매물을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이 일찌감치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25일 기준)이 전주 대비 0.06% 상승했다. 매매가격은 5주 연속 보합을 보이고 있으나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0.05%)보다 소폭 확대됐다.
특히 이 기간 서울 강남 지역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강북 지역은 0.07% 오르며 상승폭은 다소 줄였지만, 강남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서울 전체 전셋값이 0.09% 올랐다.
규모별 전셋값 추이를 보면 전용 135㎡ 초과(0.07%), 전용 60㎡ 초과~85㎡ 이하(0.07%), 전용 102㎡ 초과~135㎡ 이하(0.07%), 전용 85㎡ 초과~102㎡ 이하(0.06%), 전용 60㎡이하(0.04%) 순으로 상승했다.
건축연령별로는 5년 초과~10년 이하(0.07%), 5년 이하(0.07%), 15년 초과~20년 이하(0.07%), 10년 초과~15년 이하(0.06%), 20년 초과(0.05%) 순으로 모든 연령에서 상승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임대시장의 구조 변화와 전세매물 부족에 따른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수학군 지역의 이사수요와 내달 시행되는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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