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29일 "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서로 합치고, 협력하고, 단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막말은 조금 지양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박 시장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영입 이후 더민주가 안정화 되고 있는 데 대해 "다행스럽게도 많이 (내분이) 수습되고 있고, 지지도도 조금은 올라가고 있지 않나 싶다"며 "(더민주와 국민의당) 서로가 이런 진정한 혁신 경쟁, 정책 경쟁을 통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 받는 민생 정당으로 거듭나면 저는 모든 것이 잘 될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다만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연대·협력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원론적인 대답을 내놨다.
박 시장은 "독일의 브란트 수상이 동방정책을 편 이후에 서로 다른 정당이 집권했지만, 그 정책을 이어받아 독일은 통일 될 수 있었다"며 "여야 모두가 정파를 넘어 온 국민과 나라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면 서로가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 시장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청년수당' 정책에 대해 '악마의 속삭임'이라고 비판한데 대해서는 "극단적"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정치는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리는 게 아니고 국민의 걱정을 해결해 드리는 것"이라며 "그렇게 정말 극단적인 말씀을 하는 것은 결코 정치의 본질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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