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공세 나선 새누리당·국민의당

새누리당 "노동개혁 입장 요구", 국민의당 "국보위 참여, 대국민 사과해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과거 경력이나 저서 등을 두고서 28일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맹공에 나섰다.

권성동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위원장이 과거 저서 등을 인용하며 새누리당이 처리를 주장하는 노동개혁법, 특히 파견법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권 본부장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파견법 등 노동개혁의 방향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인식은 우리 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제 김 위원장은 국민 앞에 파견법 등 노동개혁 방향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본부장이 이날 언급한 책은 김 위원장이 2012년 낸 '지금 왜 경제민주화인가'이다. 앞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의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이해를 못하는 것같다"며 "(책에서 언급된) 독일과 우리는 여건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김 위원장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경력 사과에 대해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뒤늦게라도 사과를 한 것은 다행이나 신군부의 국보위 역할에 대한 사과대상은 광주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러한 사과는 마땅히 국민 전체에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사과가 호남 정서 달래기용으로 보이면서 그 진정성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가 국보위에 참여했던 전력이 광주 여러분들에게 참 정서적인 문제를 야기시켜 '잘못된 것을 왜 잘못됐다고 고백하지 않느냐'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광주 분들께 굉장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