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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위기 투자로 극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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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시설 투자 25조5천억원 집행, 올해 부품은 '초격차'·세트는 '프리미엄'에 투자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은별 기자, 김유리 기자] 4년 연속 매출 200조원대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지난해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시설 투자에 25조5000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의 추이를 보면 삼성전자는 매출ㆍ영업이익과 무관하게 해마다 시설 투자비를 전년 대비 1조원 이상씩 늘려왔다. 이같은 흐름을 감안하면, 올해 글로벌 경기 둔화가 예상되지만 시설 투자비는 26조원 이상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과감한 시설 투자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2015년 시설 투자 25조5000억원 사상최대=지난해 삼성전자의 시설 투자 규모는 사상 최대다. 지난 2010년 연간 시설투자 20조원을 넘어선 뒤 6년만에 연간 투자 25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는 2년 주기로 시설투자비가 1조원 가까이 늘었다.

매출액 대비 투자율도 1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 시설투자 규모를 확정짓지 않았다. 어느 때보다 경영 여건이 어려운 시장상황을 점검하며 탄력적으로 투자 규모를 운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과거 삼성전자의 투자 전략을 볼 때 올해 투자를 늘려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에 22조6700억원의 시설투자비를 집행했다. 당시 매출은 165조원, 영업이익은 16조2500억원으로 매출 대비 시설투자 집행 비율은 13%에 달했다.


이같은 공격적 투자로 인해 삼성전자는 2012년 매출 201조1100억원, 영업이익 29조5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모바일(IM) 부문이 매분기 10조원 이상을 더 벌어들이면서 사상 처음으로 매출 200조 시대를 연 것이다.


2013년에는 시설투자비가 23조7600억원까지 늘었다. 당시 매출은 228조6900억원, 영업이익은 36조7900억원으로 매출 대비 투자비는 10%대로 낮아졌지만 전년대비 투자비는 1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삼성 올해 투자, 부품은 '초격차'ㆍ세트는 '프리미엄'=올해 투자 역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해 매분기 3조원 이상을 벌어들였던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19조7400억원, 영업이익은 2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PC 수요 둔화 등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의 여파다. 시스템LSI 사업은 SoC(시스템온칩) 제품 등의 성수기 효과가 둔화됐지만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에서 14나노(nano) 공급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D램의 경우 20나노 공정 비중 확대, 10나노급 공정 개발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낸드는 고용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3세대(48단) V낸드 비중 확대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2세대 14나노 공정 양산, 거래선 다변화, 제품 라인업 확대 등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 숨고르기를 이어갔던 차세대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TV와 생활가전 사업은 지난해 프리미엄급 제품에 집중 투자한 덕을 봤다. 올해는 사물인터넷(IoT)과 소프트웨어에 집중해 TV와 생활가전 사업 전략을 짰다. TV와 냉장고 신제품에 IoT 기능을 적용했다. 2016년형 SUHD TV와 패밀리허브 기능을 탑재한 냉장고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시스템 에어컨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서도 역량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대표적 B2B 사업인 시스템 에어컨을 집중 육성해 오는 2020년까지 에어솔루션 사업을 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ITㆍ모바일(IM) 부문은 수요 약세로 지난해 수준의 실적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돌파구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다. 갤럭시S, 갤럭시노트 등 프리미엄폰 뿐만 아니라 중가 이하의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삼성페이 서비스를 지원해 소비자들의 유입을 유도하고 고객 충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꼐 모바일헬쓰, 자동차 부품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함께 진행된다. 현재 주력 사업 상당수가 정체를 겪고 있는 만큼 이를 돌파하기 위한 투자가 진행되는 것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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