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삼성전자, 실적 위기 투자로 극복(종합)

시계아이콘01분 4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지난해 사상 최대 시설 투자 25조5천억원 집행, 올해 부품은 '초격차'·세트는 '프리미엄'에 투자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은별 기자, 김유리 기자] 4년 연속 매출 200조원대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지난해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시설 투자에 25조5000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의 추이를 보면 삼성전자는 매출ㆍ영업이익과 무관하게 해마다 시설 투자비를 전년 대비 1조원 이상씩 늘려왔다. 이같은 흐름을 감안하면, 올해 글로벌 경기 둔화가 예상되지만 시설 투자비는 26조원 이상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과감한 시설 투자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2015년 시설 투자 25조5000억원 사상최대=지난해 삼성전자의 시설 투자 규모는 사상 최대다. 지난 2010년 연간 시설투자 20조원을 넘어선 뒤 6년만에 연간 투자 25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는 2년 주기로 시설투자비가 1조원 가까이 늘었다.

매출액 대비 투자율도 1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 시설투자 규모를 확정짓지 않았다. 어느 때보다 경영 여건이 어려운 시장상황을 점검하며 탄력적으로 투자 규모를 운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과거 삼성전자의 투자 전략을 볼 때 올해 투자를 늘려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에 22조6700억원의 시설투자비를 집행했다. 당시 매출은 165조원, 영업이익은 16조2500억원으로 매출 대비 시설투자 집행 비율은 13%에 달했다.


이같은 공격적 투자로 인해 삼성전자는 2012년 매출 201조1100억원, 영업이익 29조5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모바일(IM) 부문이 매분기 10조원 이상을 더 벌어들이면서 사상 처음으로 매출 200조 시대를 연 것이다.


2013년에는 시설투자비가 23조7600억원까지 늘었다. 당시 매출은 228조6900억원, 영업이익은 36조7900억원으로 매출 대비 투자비는 10%대로 낮아졌지만 전년대비 투자비는 1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삼성 올해 투자, 부품은 '초격차'ㆍ세트는 '프리미엄'=올해 투자 역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해 매분기 3조원 이상을 벌어들였던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19조7400억원, 영업이익은 2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PC 수요 둔화 등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의 여파다. 시스템LSI 사업은 SoC(시스템온칩) 제품 등의 성수기 효과가 둔화됐지만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에서 14나노(nano) 공급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D램의 경우 20나노 공정 비중 확대, 10나노급 공정 개발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낸드는 고용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3세대(48단) V낸드 비중 확대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2세대 14나노 공정 양산, 거래선 다변화, 제품 라인업 확대 등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 숨고르기를 이어갔던 차세대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TV와 생활가전 사업은 지난해 프리미엄급 제품에 집중 투자한 덕을 봤다. 올해는 사물인터넷(IoT)과 소프트웨어에 집중해 TV와 생활가전 사업 전략을 짰다. TV와 냉장고 신제품에 IoT 기능을 적용했다. 2016년형 SUHD TV와 패밀리허브 기능을 탑재한 냉장고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시스템 에어컨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서도 역량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대표적 B2B 사업인 시스템 에어컨을 집중 육성해 오는 2020년까지 에어솔루션 사업을 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ITㆍ모바일(IM) 부문은 수요 약세로 지난해 수준의 실적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돌파구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다. 갤럭시S, 갤럭시노트 등 프리미엄폰 뿐만 아니라 중가 이하의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삼성페이 서비스를 지원해 소비자들의 유입을 유도하고 고객 충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꼐 모바일헬쓰, 자동차 부품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함께 진행된다. 현재 주력 사업 상당수가 정체를 겪고 있는 만큼 이를 돌파하기 위한 투자가 진행되는 것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