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2016 SK핸드볼코리아리그 개막을 앞두고 여자부 각 팀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유력한 우승후보도 꼽았다. 많이 불린 1순위는 원더풀삼척이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리그 개막을 맞이하는 팀들의 각오를 들었다. 여자팀들만 참여했다. 남자핸드볼대표팀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관계로 남자팀들은 자리하지 못했다.
리그는 29일에 개막한다. 9월 26일까지 남녀 총 백열네 경기를 치르며 86일 간 열전에 돌입한다. 올 시즌 여자부는 지난해보다 조금 빨리 시작한다. 8월 5일부터 개막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핸드볼 본선 무대가 영향을 미쳤다. 여자대표팀은 29일부터 개막하는 리그 초반 일정을 소화한 후 3월말에 태릉선수촌에 소집돼 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
이번 시즌은 올림픽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자부 팀들은 각자의 목표와 바람을 밝혔다. 원더풀삼척의 이계청 감독(48)은 "올해 원숭이띠의 해인데 내가 원숭이띠다. 올해는 우리가 주인공이 되는 해가 되겠다"고 했다. 서울시청의 임오경 감독(45)은 "작년과 재작년 2년 연속 챔프전에 올라가서 2위를 했는데 매 시즌 마음가짐은 항상 같다.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컬러풀대구의 이재영 감독(60)은 "1라운드에 부상 선수들만 없다면 4강에 진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즐거운 핸드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인천시청의 조한준 감독(44)은 "올 한해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작하려고 한다. 10년동안 기존의 선수들이 성적을 냈는데 이제는 많이 빠져 나가서 어린 선수들에게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는 한해가 될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우승후보로는 원더풀삼척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여덟 개팀 감독들 사이에서 원더풀삼척은 일곱 표를 받았다. 이외에 김온아와 김선화 자매를 영입한 SK슈가글라이더즈와 서울시청(3표), 컬러풀대구(3표)가 5강에 들 것으로 예상됐다.
광주도시공사 강태구 감독(56)은 "5강 3약이 될 것 같다. 챔프전에는 삼척과 SK가 올라갈 것 같다"고 했다. 원더풀삼척의 이계청 감독은 "모든 팀들이 평준화됐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승패에 따라 재미있는 리그가 될 것 같다. 우리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고 대구나 서울이 치고 올라오고 SK도 후반기 들어 올라올 것 같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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