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32년 만에 제주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지면서 여행객 8만 여명의 발이 묶인 가운데 25일 SNS상에는 항공기 운항 재개를 기다리며 제주국제공항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여행객들을 상대로 종이 상자를 만원에 받고 파는 등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루머가 확산됐다.
이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는 "'1만원 종이박스', '택시요금 10만원'이라는 루머를 현장에 직원을 파견해 사실을 확인한 결과 일부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부 언론이 클릭 수를 높이기 위해 선정적으로 보도돼 논란이 확산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제주공항 수화물센터 관계자는 "원래 종이박스 용도는 물품이나 배송 등을 할 때 포장을 하기 위한 것으로 크기에 따라 5000원부터 2만원까지 판매하는 제품이며, 언급된 1만원짜리 박스 가격은 정가"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루머와는 달리 제주도민들은 발이 묶인 여행객들에게 무료로 숙박을 제공해주는 등 따뜻한 민심을 보여주고 있다.
관광업체 '제주패스' 측은 25일 페이스북에 "정상 운항 소식을 들었지만 좌석 부족으로 제주에 머물러야 하는 분들을 위해 '무료 민박'을 진행한다"고 밝히며 '사랑의 민박' 운동을 진행했다. 또 제주 최대 커뮤니티인 제주맘카페 회원들은 자신이 사는 동네와 전화번호를 함께 올리며 숙박을 제공해 준다고 나섰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폭리 논란'은 억측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오늘 오후 2시45분 제주발 김포행 이스타 항공편을 시작으로 제주노선 항공기 운항을 시작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 하루 임시편 47편을 포함해 190편을 투입해, 좌석 3만9000석을 공급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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