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목포KTX 요금 10% 인하 등 여건 갖춰져 정책아이디어로 충분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 철도전문대학원 교수 “충분히 가능한 정책”
[아시아경제 문승용]목포시 국회의원에 출마한 김한창 예비후보는 25일 “목포 KTX 요금 반값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한창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목포 KTX 요금 인하는 지역 국회의원의 관심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인하 근거로는 2016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수서-목포 KTX 요금이 기존 요금 대비 10% 인하를 선언했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코레일과 요금인하 경쟁여건이 조성됐고 저가항공처럼 성수기 혹은 수요가 많은 시간대(peak time)를 제외한 가격인하는 코레일 등 사업자도 이익이 될 수 있는 부분이 크다는 결론이다.
김 예비후보는 'KTX 반값 정책'을 위한 전략회의를 24일 선거사무소에서 가졌다.
‘목포발전 시민공개 전략회의’에 공개정책 조언을 한 김시곤 국립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철도전문대학원 교수는 “KTX 반값 정책은 김한창 예비후보가 현재의 상황에서 충분히 실행 가능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또 “일본은 근로자에 한해 출·퇴근시간 철도이용 시 요금을 환급해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선진국에서도 철도요금보조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KTX 반값 정책과 같은 합리적인 요금인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수서-목포(부산)가 개통되면서 평택과 오송구간이 병목현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구간에서도 민간회사가 복선건설 후 제2민간철도회사가 들어올 수 있다”며 “이 경우에는 목포까지 오는 고속기차 운영사가 3개로 늘어나게 되면 저가 KTX 출현은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이 같은 현실을 잘 활용하는 전략을 갖고 있느냐가 정책현실화의 관건이라는 것. 김시곤 교수는 故 김대중 대통령 후보시절 철도교통부문 정책공약을 연구·발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창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2015년 5억 명 승객이 돌파한 KTX의 원가공개와 시간대별 탑승률 등 관련 자료를 건네받아 KTX의 요금거품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가폭락에 따른 생산원가 인하요인이 발생한 사실이 나타나면 요금연동이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분명히 짚고 시정토록 하겠다”며 KTX 요금인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한창 예비후보는 "목포는 섬 관광객 증가율이 연평균 10%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목포KXT 요금인하는 목포관광을 촉발하는 방아쇠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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