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세종) 정일웅 기자] 대전과 세종지역 내 장기결석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에서 이들 학생의 아동학대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 지역 교육청은 최근 아동 감금학대 사건 등이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관내 각급학교의 장기결석 학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21일 대전시교육청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양 교육청이 관할하는 각급학교 내에선 아동을 감금 또는 학대해 등교하지 않은 학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전은 전수조사 초기 소재가 불분명했던 학생 1명의 소재도 파악됐다. 시교육청은 지난 18일 가정 내 빚 문제를 고민하던 아버지가 아이와 함께 잠적한 것으로 추정, 경찰에 소재 파악을 의뢰했다.
이 결과 경찰은 20일 학생의 소재지와 안전을 확인했다. 일가족은 현재 타 지역의 모처에서 생활 중으로 경제적 문제가 해결되면 자녀를 학교에 등교시킬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세종시교육청도 관내 각급학교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에서 감금 또는 학대로 인한 장기결석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시교육청은 25개 유치원, 36개 초교, 17개 중학교, 13개 고교, 1개 특수학교 등 관내 총 92개 학교에 3만778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장기결석 학생현황 및 아동학대 실태조사를 벌였다.
이 결과 각급학교에선 학생들의 안전이 확인됐고 결석에 특이한 사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유예로 확인된 초교생 20명, 중학생 22명, 고교생 1명 등 43명은 어학연수와 부모의 해외파견, 대안교육 등의 사유로 등교하지 않고 있으며 각 학교는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었다고 시교육청은 덧붙였다.
세종시교육청 김태환 인성교육과장은 “전수조사는 관내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확인하기 위한 필수 작업이었다”며 “학교와 가정, 지역 사회 등 교육공동체가 협력해 아동학대·가정폭력을 방지하는 사전 예방체제를 구축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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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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