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저성장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수원미래기획단'을 출범한다. 또 청년들의 고용문제 해결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청년정책관실을 새로 만든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1일 수원문화재단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지금 저성장의 낯선 미래에 접어들고 있다"며 "수원시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수원미래기획단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새해 벽두부터 불안한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이 송구스럽지만 저성장 시대는 현실"이라며 "수원시가 가장 먼저 대안 마련에 나서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천명했다.
또 "수원미래기획단은 수원시 행정과 의회, 전문가와 시민단체, 미래세대로 구성된다"며 "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세계 경제동향과 국내 상황을 분석해 지속가능한 수원의 로드맵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 시장은 수원미래기획단 출범 배경에 대해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우리나라는 2018년 인구감소 국가로 돌아선 뒤 2026년 초고령화 사회에 본격 진입하게 된다"며 "10년 앞으로 다가온 미래를 준비하기에는 지금 준비해도 결코 빠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자치 본연의 기능회복도 강조했다.
염 시장은 "중앙 정부는 지금 증세 없는 복지라는 답이 없는 문제로 지방정부를 재정 절벽으로 떠밀고 있다"며 "지역의 미래를 자립과 자율의 관점에서 설계하는 지방자치 본연의 기능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청년이 행복한 수원을 만들겠다는 시정방침은 이러한 저출산 저성장 시대를 대비한 최우선 실천과제로 제시한 것"이라며 "청년의 고용문제 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수원형 청년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입안부터 실행까지 청년들이 주도한다는 것이 수원시의 청년정책 원칙"이라며 "청년정책관을 신설, 수원시 청년기본조례를 만들고 청년정책위원회가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해 수원의 신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염 시장은 올해 수원화성 방문의 해와 관련해서는 "수원화성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인과 공유하며 수원시를 선진 관광도시로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며 "관광객을 만나는 개인의 표정도 도시 이미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만큼 시민들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청년정책과 군 공항 이전사업 등 행정환경 변화에 따라 청년정책관과 군공항지원과를 신설하고 성과예산팀과 4개 구에 개인지방소득세팀을 신설하는 등 1관 1과 15팀을 신설하고 2팀을 폐지하며 74명을 증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