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아시아 증시 불안에 원·달러 환율이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8.1원 오른 1214.0원에 장을 마쳤다. 올들어 최고치이자 2010년 7월19일의 1215.6원 이후 약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들어서만 네 번째로 5년 반 여만에 장중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지난 18~19일 이틀간 하락세를 보이며 숨고르기를 했던 원·달러 환율이 이날 다시 급등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에 미국 뉴욕 증시가 떨어진데 이어 아시아 증시의 급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3.3% 떨어진 배럴당 28.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3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아시아 증시도 요동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7% 빠진 16416.19에 마감했고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중국기업지수는 오후 3시께 4% 넘게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도 44.19포인트(2.34%) 내린 1845.45에 마감하며 달러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정성윤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중국 지표가 안 좋게 나왔음에도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로 아시아증시가 상승세로 끝냈지만 밤새 이어지지 못했다"며 "미국 증시가 꺾였고 아시아 증시 상황도 좋지 못하다 보니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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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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