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기사 이르면 2월 모집…2분기 출시 예정
10~20%대 수수료 따라 성패갈릴 듯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가 대리운전 기사를 모집하고 이르면 4월, 늦어도 2분기중 대리운전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20일 카카오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2분기중 승객용 '카카오드라이버'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한다.
카카오는 이르면 2월 대리운전 기사 회원 모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리운전 기사 회원 수가 카카오드라이버 앱 성공의 관건인 만큼 카카오가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리운전 기사들이 제시한 수수료율은 10%대다. 기존 대리운전 업체들은 보험료와 프로그램 비용까지 합쳐 30%의 수수료를 대리운전 청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10%대 후반 또는 20%대 초반에서 수수료를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
한 대리운전 기사는 "콜센터가 사라지는 대신 수수료율이 줄어들겠지만 카카오가 수수료 안에서 보험료까지 다 해결하겠다고 한 상황이어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리운전 요금도 관건이다. 대리운전 기사들은 기본료 현실화, 거리별 요금체계 도입, 외곽지역 추가 요금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기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합리적인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기사와 승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대리운전 기사들의 이동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승객들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 카카오드라이버 앱에 기사의 사진과 차량 정보도 함께 노출할 계획이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기존 대리운전의 경우 기사는 요금의 37%를 콜센터, 보험료, 프로그램업체 수수료로 납부했지만 카카오는 20%대 수수료에 지급 수수료와 보험료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며 "카카오 드라이버는 출시 후 비교적 이른 기간 내에 상당한 수준의 매출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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