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국가대표 공격수 석현준(25)이 FC포르투 유니폼을 입었다.
포르투는 1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석현준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0년 6월까지, 이적료는 150만 유로(약 20억 원)로 현지에서 추정하고 있다. 3,000만 유로(약 398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는 석현준이 뛰는 여섯 번째 유럽 클럽이다. 포르투갈 리그에서는 명문으로 불린다. 1893년에 창단해 123년의 역사를 가졌고 자국리그에서 스물일곱 번의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매년 리그 선두권에 드는 포르투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도 단골로 참여했다. 1987년과 2004년에는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를 들기도 했다.
포르투는 석현준의 공격력에 반했다. 2015년 1월에 비토리아 세투발로 오며 포르투갈 무대에 발을 내딛은 석현준은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재능을 과시했다. 2014~2015시즌에 마흔 경기에서 열 골을 넣었고 이번 시즌에도 컵 대회를 포함해 시즌 열한 골을 터트렸다.
이러한 활약으로 유럽의 주요 클럽들이 석현준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마인츠 등 독일 분데스리가와 벤피카, 스포르팅 리스본 등 포르투갈 클럽들이 대표적으로 물망에 올랐지만 결국 최종 행선지는 포르투였다.
석현준의 도전은 계속된다. 포르투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더 큰 무대로 갈 수 있다. 포르투는 유럽에서 알아주는 '거상'이다. 좋은 기량을 가진 젊은 선수를 키워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으로 비싼 값에 많이 보냈다. 석현준도 같은 길을 걸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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