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27.64포인트(1.41%) 오른 1만6379.05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88.94포인트(1.97%) 오른 4615.00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31.56포인트(1.67%) 상승한 1921.84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초 중국 쇼크에 따른 글로벌 경제 둔화와 유가 하락 우려로 약세를 보여온 증시는 오전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개장 전 발표된 JP 모건 체이스의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고 국제유가의 반등이 모처럼 상승세에 기여했다. 또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 지연을 시사한 것도 투자심리를 누그러뜨리는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전 장에서 잠시 주춤했던 다우지수는 오후들어 매수세가 활발해지며 상승폭을 넓혔다. 다우지수는 한때 300포인트까지 상승했다.
S&P500지수도 2%대의 상승률을 기록, 심리적 저지선인 1900선을 하루만에 다시 회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72센트(2.36%) 오른 배럴당 31.2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69센트(2.28%) 상승한 배럴당 31.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최근 공급 과잉과 중국 등 글로벌 경제 부진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급락했던 유가는 저가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브렌트유는 이날도 장중 29.73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불라드 총재는 테네시 주 멤피스에서의 강연을 통해 (저유가로 인해) 계속된 인플레이션 기대치 하락이 향후 Fed의 금리 인상 전망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낮아진 국제유가 때문에 "미국에서의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가 둔화되는 조짐이 있고, 만약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물가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불라드 총재는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는 매파로 분류된다. 따라서 이날 발언은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의 당초 예상보다 느려질 것이란 전망을 부추겼다.
개별종목 대형 정유메이저업체인 쉐브론과 엑슨 모빌의 주가가 각각 5.09%, 4.59%씩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날 크게 하락했던 아마존의 주가는 1.92% 올랐다.
JP모건 체이스 주가는 1.5% 올랐다.
JP모건은 이날 지난해 4분기 순익이 54억300만달러, 주당 1.3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주당 1.25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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