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검찰이 미인가 운영 등 비리 의혹이 불거진 외국인학교를 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강지식)는 지난달 서울 용산의 한 외국인학교를 압수수색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학교는 3년 전 부정입학 등의 문제로 인가를 반납하고도 미국식 교육 시스템을 앞세워 계속 학생들을 모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중·고교보다 월등히 비싼 학비를 물어야 하지만, 국내 대학에 진학하려면 학력이 인정되지 않아 따로 검정고시를 치러야 한다는 것.
검찰은 이 학교가 미인가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학생들을 모집한 게 아닌지 수사하고 있다. 정상 학력 취득이 가능한 것처럼 포장해 등록금 등 교비를 챙겼다면 학생과 학부모를 속여 금품을 가로챈 게 되는 셈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교비 횡령 의혹이 불거진 서울 반포의 영국계 외국인학교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연간 학비가 30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진 이 학교는 수입 일부를 해외로 빼돌렸다고 의심받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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