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927명 중 재수생 38.8%…수능 만점자 16명 전원합격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올해 서울대 전체 합격자 중 일반고 출신 학생 비중이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수능시험 난도가 높아지면서 변별력이 상승해 정시에서 일반고 출신이 주춤한 반면 자율형사립고 출신과 재수생이 약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대는 201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일반전형 920명과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Ⅱ 7명 등 총 927명을 선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학생 비율은 지난해 52.9%에서 51.0%로 1.9%포인트 줄어든 반면 재수생 비율은 33.6%에서 38.8%로 5.2%포인트 상승했다. 삼수 이상은 9.6%로, 작년도 11.9%에서 다소 줄었다.
정시모집 합격자의 출신학교(일반전형 기준)는 일반고가 47.5%로 가장 많았고 자율형사립고 32.9%, 외국어고 12.3%, 자율형공립고 3.4%, 국제고 2.2%, 과학고 0.7%, 영재고 0.4%, 검정고시 0.4%, 예술고 0.2% 순이었다.
일반고 합격생 비율은 지난해 48.7%보다 1.2%포인트 줄어든 반면 자사고 비율은 지난해 29.4%보다 3.5%포인트 증가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16년 수능이 변별력을 확보하면서 상대적으로 수능에 강세를 보이는 재수생과 자사고의 합격자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Ⅱ에는 특수교육대상자 6명, 북한이탈주민 1명을 뽑았다. 특수교육대상자는 인문계열 2명, 사회과학계열 1명, 서양학과 1명, 기악과에 2명, 북한이탈주민은 자유전공학부에서 1명이 선발됐다.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을 합산한 전체 합격자의 출신학교는 일반고가 49.7%, 자사고 19.3%, 외국어고 9.7%, 영재고 6.2%, 예술고 5.1%, 자공고 3.7%, 과학고 3.3%, 국제고 1.8%, 외국어고 0.7%, 검정고시 0.3%, 특성화고 0.1%다.
전체 신입생의 출신지역은 서울 38.0%, 광역시 20.8%, 시 36.2%, 군 5.0%로 집계됐고, 여학생 비율은 41.1%로 전년도 39.9%보다 소폭 올랐다.
한편 수능 원점수 만점자 16명은 모두 서울대에 합격했다. 이 중 정시에 합격한 인원은 10명으로 자연계열 6명은 모두 의과대학에 합격했다. 인문계열 만점자 4명은 각각 경영대 2명, 사회대 1명, 인문대 1명이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