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1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다. 다만 오전 장중 일본 증시는 낙폭을 키운 반면 중국 증시는 낙폭을 줄였다.
일본 증시는 하루 만에 하락 반전했다. 이날 일본 증시 닛케이225지수는 1.9% 내림세로 출발했다가 전일 대비 3.7% 하락한 1만7068.08에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한 때 4%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토픽스지수는 전날보다 3.5% 빠진 1391.53에 오전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지난해 9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날 5개월 만에 3000선을 내줬던 중국 증시는 이날 2%대 급락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낙폭을 줄였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31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1.26% 내린 2912.58을 기록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1%대 하락세다.
하이순(海順)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8거래일 동안 증시가 15%나 폭락해 장외에서 관망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3000 마지노선이 붕괴된 만큼 단기 내에 지수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국발(發) 경제 둔화 우려와 저유가 장기화에 따른 리스크는 아시아 증시를 내내 짓누르는 분위기다. 밤사이 뉴욕 증시마저 폭락한 탓에 투자심리는 꽁꽁 얼어붙었다.
다우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21%(364.81포인트) 하락한 1만6151.41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3.41%, 2.50%씩 빠졌다.
마이클 맥카시 CMC마켓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부정적 심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시장을 끌어올릴 요인이 없다"고 전했다.
도쿄 소재 이치요시 애셋 매니지먼트의 미츠시게 아키노(Mitsushige Akino) 이사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중국의 경제가 예상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산유국들이 위험자산을 내다팔 것이란 분석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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