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12일 이임식에서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한 공부를 바탕으로 국민이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동구갑 출마가 확실시되는 정 장관이 사실상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율곡 선생께서 '참된 선비라면 세상에 나아가서 한 시대의 도를 행하고 그래서 백성들이 자유로운 즐거움을 누리게 해야 한다'고 했다"며 심정을 대신했다.
그는 또 행자부 직원들에게 "'국가혁신부'로써 행자부가 하면 다르다는 저력을 발휘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어디에 있든지 행자부의 든든한 후원자가 반드시 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이임사 첫머리에 원효대사의 '행행본처 지지발처(行行本處 至至發處, 갔다갔다 하지만 본래 그 자리고 왔다왔다 하지만 출발한 그 자리)'라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국가 대개조의 시대적 요청을 받고 안전행정부 장관을 맡아 국민행복, 국가혁신의 소임을 다하려 노력했다"며 "선우후락, 창신의 정신으로 비정상을 바로잡고 국민을 힘들게 하는 적폐를 바로잡고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려 헌신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이임식은 공공데이터 개방, 규제 개혁 끝장 토론, 대성동 프로젝트, 내 세금 국민감시단 출범, 한-베 전자정부 협약, 태극기 사랑 캠페인 등 정 장관의 활동을 담은 영상과 행자부 직원의 피아노 공연과 시 낭송 등으로 진행됐다.
한편, 재직기간 중 정 장관은 여러 설화를 낳았다. 그는 지난 2014년 "현재와 같은 국회 교착상태라면 의원내각제에서는 의회를 해산할 사안"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으며 지난해 8월말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총선 필승' 건배사를 외쳐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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