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한 부산경찰 형사들이 경찰의 이미지를 높였다는 이유로 표창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11일 오전 무한도전 출연자 3명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 인질난동 피의자 검거, LED 간판 무료설치 빙자 11억원 사기범 검거, 보이스피싱 중국인 인출책 현장 검거 등의 공을 세운 4명 등 총 7명을 표창했다.
이상식 부산경찰청장은 이들에게 표창장, 손목시계, 1일 포상휴가증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경찰이 본연의 임무인 범인 검거보다 외부 이미지 제고를 더 중요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시민과 거리를 좁히고 경찰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인식시킨 것은 맞지만 인질극을 벌인 남성을 제압하거나 수개월 고생 끝에 사기범을 검거한 공로와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앞서 부산경찰이 출연한 무한도전은 지난해 12월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부산 일대에서 촬영됐다.
형사들이 SNS 제보, 위치추적, CCTV 등을 활용해 수배범으로 나선 무한도전 멤버들을 검거했다.
부산경찰 관계자는 "(표창 대상자는)쉬는 날 부산경찰 홍보를 위해 고생했고 (방송 이후)'부산형사 고생한다'는 시민들의 찬사가 쇄도했다"며 "직원들 사기 진작 차원에서 표창 수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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