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개성공단 폐쇄·철수 말할 수 있는 단계 아니다"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통일부는 8일 "개성공단 폐쇄나 철수를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나 철수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정부는 북한 상황 등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을 최우선으로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 나간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지금 '폐쇄'나 '철수', 이런 것을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8·25 합의'의 파기 여부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실험 자체가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고 또 남북관계 발전을 도모하자는 8·25 합의 위반"이라며 "(북한이) 8·25 합의를 위반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상황에서 정부로서는 우리 국가 안보나 국민의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해서는 "확성기 방송은 8·25 합의에 내용이 있다. 합의 내용을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비정상적인 사태'가 있으면 다시 확성기 방송을 할 수 있다고 해석되지 않느냐. 지금 합의대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다시 중단할 수 있는 북한의 필요조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그것은 검토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