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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야당에게 묻는다]그들은 왜 야당을 선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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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야당에게 묻는다]그들은 왜 야당을 선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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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최근 야당이 지리멸렬한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야권을 선택한 인재들이 있다. 교수, 벤처인 등 소위 사회적 명성을 가진 이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왜 야당을 선택했을까.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장으로 복귀한 안병욱 가톨릭대 명예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민주주의가 망가지는 것을 어떤 형태로든지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야당에 몸을 담게 됐다"고 말했다.

더민주의 여성 인재 영입 1호인 김선현 차병원·차의과학대학교 교수는 문재인 더민주 대표의 영입 제의를 받기 전부터 사회적 약자에 관심이 많았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임상미술치료를 7년간 했으며 세월호 침몰·천안함 피격 등 사건·사고 현장에서도 활동했다. 세월호특별법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싸워온 야당의 행보를 눈여겨 보던 차에 문 대표의 제의를 거절할 수 없어 야당에 합류하게 됐다.


야권이 분열된 상황에서 특정 정당을 선택한 이유는 다소 갈렸다. 김 교수는 "세월호를 비롯해 여러 가지 사안을 지켜봤을 때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정당이 더민주였다"면서 "지금 당장 힘들고 어렵다고 해서 이념·신념·당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은 더민주의 '정통성'을 신뢰했다. 그는 "여전히 더민주가 제1야당으로서 정통성이 있다"면서 "분열하고 있지만 다시 합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당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좀 더 상의해야겠지만 청년세대가 성장하는데 문제를 찾고, 대안을 만들고, 해결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며 각오를 내비쳤다.


손혜원 더민주 홍보위원장은 '처음처럼' '트롬' '이브자리'라는 이름을 붙여 업계에 이름을 떨친 대표적인 홍보전문가다. 손 위원장이 지난 6월 더민주에 발을 내디뎠을 때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야당이 처음 영입한 홍보전문가라는 점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손 위원장은 "문 대표 하나만 믿고 왔다"고 입당 배경을 밝혔다. 그는 "문 대표가 지키고 있는 한 우리나라에서 깨끗한 정치를 꿈꿀 수 있지 않겠나, 이 사람이 한다면 지금까지 야당의 지리멸렬한 모습에서 다른 걸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당 안팎의 상황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그는 "지금보다 더 나빠지겠어요?"라며 "이제부터 하면 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안 교수도 "현재로서 다른 신당은 야권의 대안이 되지 않는다"면서 "야당 중에서는 더민주 밖에 기댈 곳이 없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더민주가 아닌 다른 신당을 선택한 이들은 제1야당에 기댈 수 없다는 점을 내세운다. 안철수신당의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기로 한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준비중인 신당(국민회의)에 참여하는 채수창 한국시민안전연구원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한 교수는 민주당 대선평가위원장을 거친 인물이다. 문 대표가 2012년 대선에서 패배하자 '책임자 사퇴와 문 대표 사죄'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정권 교체 희망이 없는 제1야당에 그대로 묶여있을 수는 없고 양당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돌파구인 제3 정당의 필요성이 너무도 크다"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추진위원으로 합류한 채 대표는 "다른 야권은 말로만 야권일 뿐, 호남을 계속 희생양으로 삼았다"면서 "고약한 시어머니 모시는 며느리와 같은 계속된 자제·희생만 요구했지, 호남은 항상 이용만 당해 울분을 느꼈다. 그런 것을 극복하려는 천 의원의 당당함이 좋았다"고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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