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유권자의 절반이 지지정당을 바꿨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야 지지층·무당층을 가리지 않고 '안철수신당'으로 향하는 움직임이 커 앞으로 안철수 바람위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8일 발표한 '최근 3주 지지정당 변화 추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48.6%가 지지정당을 바꿨다. '지지정당을 바꾼 적이 없다'는 51.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선 안철수신당으로 지지정당을 바꾼 응답이 총 17.1%로 가장 높았다. '무당층에서 안철수신당 지지'가 8.3%, '더민주에서 안철수신당 지지'가 4.5%, '새누리당에서 안철수신당 지지'가 4.3%였다.
리얼미터는 "안철수신당의 현 지지층 전체의 절반은 기존 정당구도 하에서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던 무당층으로, 나머지 절반은 새누리당과 더민주에서 이탈한 유권자들로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안철수신당으로 지지를 바꾼 지역 유권자는 광주·전라(35.2%)와 부산·울산·경남(20.2%)이 주를 이뤘다. 연령별로는 40대(20.7%)와 20대(17.9%),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20.2%), 중도층(20.0%)이 많았다.
무당층은 안철수신당 뿐 아니라 여야로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무당층에서 새누리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10.6%, '무당층에서 더민주로 이동했다'는 응답이 8.5%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이달 5~6일, 유권자 105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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