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군 당국이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재개를 앞둔 7일, 확성기가 설치될 최전방 지역에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A급)를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8일 정오에 일제히 재개된다.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가 발령된 곳은 10여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이 이런 조치를 내린 건 확성기 방송 재개에 따른 북한의 도발 우려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 8월 확성기 방송이 재개됐을 때 무차별 타격을 경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위협을 넘어 예고 없이 도발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확성기 설치지역에는 폐쇄회로(CC)TV와 적외선감시장비가 장착된 무인정찰기, 토우 대전차미사일, 대공방어무기 비호, 대포병탐지레이더(AN/TPQ-36) 등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확성기 방송 장비는 엄폐호 안에 있기 때문에 북한이 조준타격을 해도 쉽게 파괴되진 않는다.
군 당국은 북한이 도발을 하면 유엔헌장에 따른 자위권 차원에서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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