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커지는 사후면세점 시장의 명과 암(종합)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1일부터 즉시 환급제 실시 수혜 기대
2015년 상반기 말 1만774개로 급증
경쟁업체 난립으로 가격경쟁시 취급제품 품질 저하 우려

커지는 사후면세점 시장의 명과 암(종합) 즉시환급제 개요
AD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사후면세점에서 세금을 바로 환급해주는 '즉시환급제'가 지난 1일부터 시행되면서 관련 시장의 급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업체수가 급증하면서 성장이 정체되거나 검증되지 않은 품질의 제품을 취급하면서 부정적 측면이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사후면세점 등록업체 수는 1만774개로 집계된다. 국내 사후면세점은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과 엘아이에스 등 기업형 사후면세점, 개별상점 등으로 구성돼있다. 지난 2008년까지만해도 2208개에 그쳤으나 2011년 4400개, 2013년 7799개로 매년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면세판매점에서 세금을 제외한 가격으로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후면세점 즉시환급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에 한해 구매건당 20만원 미만인 거래는 사후면세점에서 세금을 즉시 환급해준다는 게 골자다. 기존에는 사전면세점에서만 즉시 면세가 가능했으며, 사후면세점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공항 내 환급 창구에서 세금을 돌려받아야 했다.

시장에서는 쇼핑 편의성을 높여 모객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전체 환급건수의 70%, 전체 외국인관광객의 39%의 구매액 합계가 20만원 미만이었음을 감안하면, 즉시환급제의 실시로 외국인들의 사후면세점 쇼핑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편의점, 대형마트 등 관련업계는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상반기 내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하반기부터 전체 점포를 사후면세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CU(씨유)는 일단 외국인 이용이 잦은 약 20개 점포를 사후면세점으로 등록해 운영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4월부터 일부 점포를 사후면세점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지금은 서울 명동과 김포, 부산, 제주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지역 30개 점포가 사후면세점으로 등록돼 있다.


커지는 사후면세점 시장의 명과 암(종합) 서울시내 한 백화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세금 환급을 기다리고 있다.

롯데마트는 현재 전 점포를 사후면세점으로 운영 중이며, 시스템이 갖춰지는 일정에 맞춰 서울역점 등 외국인 관광객 이용이 많은 점포를 중심으로 즉시환급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현재 전체 점포가 사후면세점으로 지정된 상태로, 즉시환급제 시행에 따라 시스템 보완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등록업체가 급증하면서 이에 따른 업체 간 가격경쟁이 취급 제품의 품질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기업형 사후면세점이나 개별상점은 대부분 국내 중소기업의 인삼, 홍삼, 화장품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후면세점 전문 업체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철저한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저가형 관광이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떨어뜨린 전례가 있듯, 쇼핑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공세도 거세다.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21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줄었다. 같은 기간 일본은 47.5% 급증한 1796만명, 중국은 1억2210만명으로 4.4% 늘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영향도 크지만,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2월에도 관광객이 크게 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양국은 면세시설 확장 정책을 앞세워 모객에 나섰다.


이와 관련,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후면세점 즉시환급으로 중국 인바운드 자체가 의미있게 증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중국 인바운드의 주된 목적 가운데 하나가 쇼핑인 것은 분명하지만 사후면세점은 쇼핑의 한 채널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환급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판매가 증가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제도 개선에 따른 사업성 제고로 등록업체 수가 증가하면서 집객이 분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