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발표로 나라 안팎이 어수선한 가운데 북한과 가장 인접한 서해 5도 주민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오전 갑작스러운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평·백령 등 서해 5도에는 한때 긴장이 감돌았다. 주민들은 지난해 8월 북한의 기습 포격에 있은 지 4개월여만에 또다시 북한 소식이 전해지자 TV에 귀를 기울이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민들은 우리 군이 경계 태세를 격상하고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또다시 남북간 긴장 상태가 악화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주민들은 지난해 8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맞서 북한이 포격 도발을 벌인 때와는 달리 큰 동요는 보이지는 않고 있다. 겨울엔 어업활동이나 농삿일도 없어 주민들 대부분이 마을 곳곳에서 모여 소일거리나 얘기를 나누는 정도다.
이철 백령면장은 "요맘때는 보통 마을 주민들이 시내에 있는 자녀들 집으로 가서 겨울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마을이 썰렁하다"며 "북한 수소탄실험을 뉴스를 통해 접한 뒤 걱정을 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별다른 동요없이 평소와 같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업철이라면 통제를 받기 때문에 생업에 어려움을 겪겠지만 지금은 그럴 때도 아니다"며 "다만 면사무소 직원들은 자체 비상근무를 하면서 주민 대피나 위험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까지는 서해 5도에 군 당국의 주민대피령이 내려지지 않았다..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0개 항로 여객선 11척도 평소와 다름 없이 정상운항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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