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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수소탄실험]외교안보당국 北 지진발생에 비상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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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6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인공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외교안보당국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관계기관에서 인공지진파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진앙) 위치는 풍계리 근처로 일단 보고 있다"면서도 "핵실험을 실시한 것인지 여부는 (확인에)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북한이 핵실험을 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이외에 추가로 핵실험장을 건설하는 정황과 관련해서는 "현재 파악한, 새로 짓고 있는 핵실험장도 다 풍계리 근처"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북한 지진 발생 사실이 알려지고서 미국, 중국 등 주변 주요국, 유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등 국제기구와도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핵 문제를 담당하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는 관련 보도 이후 비상체제로전환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또 다른 당국자는 밝혔다.


국방부도 이날 오전 11시10분 위기조치반을 긴급 소집했다. 군관계자는 "북한은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춰왔다"며 "북한지역에서 감지된 인공지진과 핵실험 여부를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


군 당국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다면 핵융합 무기인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소폭탄의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은 핵폭탄 내부에 이중수소와 삼중수소 혹은리튬-6을 넣어 핵분열 반응의 효율을 높인 핵무기다. 일반적인 핵폭탄에 비해 위력이 2∼5배 수준이다.


앞서 북한의 화생방전에 대비해 다양한 연구와 작전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는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는 지난 3일 발간한 '합동 화생방 기술정보' 자료를 통해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 갱도를 굴착하는 활동은 핵융합무기 실험을 위한 것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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