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1인 가구 증가와 함께 혼자서 식사를 하는 이른바 '혼밥족'도 늘고 있다.
6일 통계청과 산업연구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수는 506만 가구로 전체가구의 26.5%를 차지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혼밥족이 늘면서 이들에 대한 인식도 '혼자서 식사를 당당하게 하는 사람들'이라는 개념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외식업계가 혼밥족을 겨냥한 1인 메뉴를 출시하거나, 혼자서 먹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등의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죠스떡볶이는 최근 1인 고객 증가에 맞춰 나홀로족을 위한 1인 세트 메뉴를 출시했다. 죠스떡볶이의 1인 세트는 매운떡볶이, 진짜찰순대, 수제튀김 세가지 메뉴로 구성되어 있으며 혼자서 식사나 간식으로 먹기 적당한 양에 가격 또한 부담 없는 수준이어서 분식류를 좋아하는 '나홀로' 고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한식브랜드 니드맘밥은 한식을 즐기려는 혼밥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오픈 키친을 중심으로 둘러싼 바(Bar)형태의 테이블로 되어 있어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식권 발매기를 매장에 설치해 자동 주문 시스템을 통해 주문하도록 해 1인 고객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후쿠오카식 햄버그 스테이크를 선보이고 있는 '후쿠오카 함바그'는 특수 제작된 1인 스톤에 고기를 구우면서 먹을 수 있어 혼자서 고기를 먹기 힘든 1인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동그란 '함바그'를 젓가락으로 넉넉히 떼어내 스톤에 올려 납작하게 눌러 뒤집으면서 원하는 상태로 익힌 뒤 특제 소스에 찍어 먹는 독특한 방식으로 먹는 재미를 더했다. 지난해에는 작은 규모의 매장으로도 오픈해 1인 고객들에게 더욱 적합한 매장인 '후쿠오카 함바그 익스프레스'를 선보였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하루에 한 끼 이상은 혼자서 먹는다는 비율도 꽤 높게 나타나는 등 최근 1인 소비가 주요 소비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외식업계에서도 이들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메뉴와 환경 등으로 1인 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이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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