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맹자 중 '불영과불행(不盈科不行)'을 언급하며 최고위원회에 복귀하지 않겠단 의사를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불영과불행은 '물이 흐르다 웅덩이를 만나면 그 웅덩이를 다 채운 다음에야 비로소 앞으로 나간다'라는 의미다.
이 원내대표는 '오는 6일 열리는 최고위에 복귀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 불영과불행이라고 했다"고 대답했다. 당장 최고위원회에 복귀하기 보다는 당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새해 첫해에 맹자의 한 구절인 불용과불행이란 말을 하고 싶다"면서 "어려움을 만나면 건너뛰거나 지름길에 연연하지 않고 오히려 기본 원칙에 충실하란 뜻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으로서는 당의 문제, 국회로서는 국회 문제, 정부로서는 정부의 문제를 모든 분야에서 기본부터 잘 하고 앞으로 나아가자 라는 말에서 새해 각오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권노갑 상임고문, 정동영 전 의원, 함세웅 신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를 만나 의견을 듣는 '통합여행'을 지난 3일 끝마쳤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